나의 이야기

이웃이 좋아야

비단초여 2011. 4. 25. 23:34

이곳에 온지도 어언 4년차!!! 맨몸으로 훌훌털고 서울을 떠나온지가 벌써 4년째라니...

공기좋고 산수좋고 인심까지 좋은줄(?)알았던 이곳(경북오지?) 가면 갈수록 아니 살면 살수록 주변 이웃이 자꾸만 더 싫어진다.

첫해는 뭔지도 몰라 그냥 이 동네에서 가장 불쌍한 사람(70나이에 결혼도 못하고 혼자사는 곰보 늙은영감)을 추천 받아 죽도록 도와 줬더니 돌아오는것은 험담과 배신만 겪었고...

다음해 엔 바로 이웃집(61세먹은 여자와60먹은남자부부)을 돕기로 했다.

불상해서가 아니고 일철만 되면 새벽 벽두부터 찾아와 자기네 일좀 도와달라고 세상에서 가장 비굴한 얼굴로 때도 없이 찾아오는 통에 하도 귀찮고 성가셔서 마지 못해 그러마 하고 일을 거들어 주었더니 이건 완전히 아오지다.

그래도 내가 해준다고 응답을 했으니 하루만 해주고 말수도 없고... 뭐볼 시간도 없이 열심히 해줬더니

이건 뭐 완전히 욕심이 이만저만이 아니네

네것도 내것 내것도 내것식으로...ㅎㅎㅎ 어이가 없어 웃음만 나온다.

처음 맘먹은 대로 3년까지는 주변을 도와주고 그후 론 내일을 해야지...

3년차에도 이웃집들을 도와주게 되었는데 나의일(하우스비닐씌우기)좀 도와 주라고 했더니 일언지하에 거절이다.

원래 이런 인간들이었나??? 두 세얼굴들의 인간의 탈을 쓴 군상들...

4년차에 접어든 지금 진실1%에 거짓말99%의 곰보영감이 사망했다. 이 동네에서 십수년을 살았다고 했다.

그런데 동네사람들 반응이 똥개가 죽었어도 그렇게까진 하지않을 행동거지들을 하였다.

같은 동네에 살던사람이 죽었으면 슬퍼해야 인간으로서 정상인데

왠걸  어떻하면 곰보영감이 가지고 있던 별 볼일 없는 물건 및 기계들.... 등을 자기들것으로 할려고

굼주린 늑대들처럼 달려들어 챙기는 꼴이라니...

마치 곰보영감이 죽기를 기다리고 있던것처럼...

죽은자는 말이없고 그져 시골동네는 서로들 늑대같은 속마음을 감추고 조금이라도 챙기려 들고...

정말 실망이다.

이런 시골인심을 보는 내가 참~~~ 처량해진다.

개보다도 훨씬 못한 인간들의 사이에서 살아가자니...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 안드는 동네  (0) 2011.05.07
완장(?)이 뭐/길래 ...   (0) 2011.04.30
인생 다쓰고 갈랍니다  (0) 2011.04.22
어느자리에서  (0) 2011.04.10
[스크랩] 약초모종사진과 재배법  (0) 2011.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