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상념

비단초여 2011. 1. 30. 20:54

태풍시절도 아닌 혹한의 설 안에 강풍마져 사정없이 휘돌려 그러잖아도 으시시 춥던 날씨가 더 악을 쓰는구나

새해들어 어느 한날 따스한 날 없이 계속 혹한으로 내리치니 옛날의 삼한사온이 그립구료

예보에서 예기한대로 마지막 한기를 옹승그려 지독하게 뿌리고 가겠다는 심산인가?

동장군이시여 그대보다 더추운 이놈의 옆구리는 왜그리도 시리운지

안 나오던 콧물마져 줄기장창 쏟아지니 이놈의 콧속에는 도대체 얼마나 많은 콧물이 들었길래

두루마리 휴지가 감당을 못하겠구나

따스한 봄날이오면 좀은 수그러 지겠지...

칠흑처럼 어둡고 캄캄한 밤도 새벽에게 꼼짝못하고 두손들듯이 저 50센치 두꺼운 강바닥의 얼음도 죽을날 머지 않았다.

신유년 1월이 그렇게 추위에 날아가버리고 내게 남은 날들중 한달이 도망처 버렸네.

어느까페에서 올려준 '중광(걸레스님)의 허튼소리' 영화 한편이 그 나 마 추위를 잊게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