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안타까운마음

비단초여 2010. 3. 13. 22:07

저녘 느즘에 느닷없이 개 짓는소리가 너무 시끄러워 밖으로 나왔다

누가 오셨나?

신발을 신고 나와보니 아무도 없었다 지금 사는곳이 안동네로 들어가는 길 밑 집이라 가끔은 오가는 사람들에게

짓어데도 한 두번 짓을뿐 기를 쓰고 짓지는 않았는데...

뒤로 돌아 길쪽으로 가보니 부부로 보이는 낯선 촌로가  밑에 있는 빈집을 기웃거리고 있었다

누굴 찾으세요? 라고 물었더니 빈집을 얻으러 왔단다

빈집은 많은데 주는사람이없단다  더군다나 나이많은 노인이라고 손사래를 친단다

내라도 발벗고 나서고 싶지만... 안타까운 마음뿐이다

촌 인심이좋다고 나도 이곳에 오기전까진 믿었다

하지만 살아보면서 느껴보니까 내가 믿고 생각했던것이 참 착하고 순진한것이었다

다 그렇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난  젊었고  내가먼저 숙이고 적응하려고 물불안가리고 노력하여 3년째인 지금에서야

이웃과도 일정부분은 터놓고 지내는 관계가 되었지만..

무슨사연 인지는 모르지만 생계를 위해서  일자리를 찾아서  도시(대구라고함)에서 살던 70이 넘은 노부부가

다늦은 저녘까지 시골의 빈집을 찾아헤매는 모습에 

내 마음까지 안타깝고 씁쓸해지는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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