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스크랩] 3평 온돌방의 행복

비단초여 2013. 8. 5. 12:22

안녕하세요? 산촌도르리 <벽난로 온돌방>을 소개합니다^^

 

벽난로 온돌방은 대대로 이어져온 우리나라의 전통 구들을 개량한 것입니다. 시골집 부엌에 있던 아궁이가

서양식 거실 벽난로로 변신하여, 이때 장작을 때는 위치가 거실 바닥이고 구들 높이가 있기 때문에

방바닥 전체가 자연스럽게 온돌침대가 됩니다.


벽난로 온돌방은 실내의 산소를 소모하지 않으면서 거실 등의 실내를 난방하고

인체에 유익한 온돌침대로도 사용할 수 있는 실내 난방장치로 발명특허를 받았습니다.

 

 

 

 

옛날 부뚜막 아궁이의 추억이 있는 분들은, 부엌의 매캐한 연기와 시커먼 그을음에 대한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실내에서 불땔때 연기가 나오는 것은 아닌지 걱정을 하게 됩니다.

 

일단 시공후 온돌방 건조과정에서 습기 때문에 연기가 나오기도 하고, 한동안 쓰지 않다가 오랜만에

불때는 경우에도 연기가 잠시 나올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를 제외하고 계속 연기가 나오는 것이 문제입니다. 


이때 해결하는 방법은 두 가지 입니다. 첫째, 아궁이 연소구의 높이를 낮춘다.

둘째, 연통(굴뚝)의 높이를 올린다.    아궁이↓ 굴뚝↑


그 외에 젖은 땔감이나 생활쓰레기를 태울때 아궁이에서 연기가 나오기도 합니다.

그러니 가급적 마른장작만을 땔감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산촌벽난로는 이미 수많은 실험과정과 여러 시행착오를 거쳐 실내사용에 적합하도록 제작됐습니다.

 

옛날엔 5~6년에 한번씩 아궁이의 불탄재가 고래를 막아 구들을 열고 재를 퍼내고 다시 구들을 놓았습니다.


강한 열기를 단숨에 윗목까지 보내기 위해 불목(부넘기)을 좁게 했고, 그러다 고래가 막히면

물먹은 가마니로 아궁이 입구를 쳐대서 막힌 고래를 뚫던 일도 있었습니다.


또 가난한 민가에서는 볏단이나 솔가지, 검불 등을 연료로 사용하다보니 고래에 재가 쌓이게 되고

잘 막혔습니다. 지금은 대부분 장작을 연료로 사용하므로 고래가 막힐 염려는 없습니다. 게다가

벽난로 온돌방은 이중구들에 고래가 1,2층으로 되어 있어 반영구적이라고 보면 됩니다.

이화종 선생님은 10년 넘게 아무 문제없이 사용하고 계십니다.


산촌벽난로는 함실에서 장작을 다 연소하고 쌓인 재만 퍼내면 됩니다.

 

                                              부뚜막 아궁이

 

한창  전원주택  붐이  일던  초창기에는  오픈투빌로우(2층에서 1층 거실을 볼 수 있게 오픈된 건축물)로  지붕이  높고

 

웅장한  집을 짓는 곳이  많았습니다.  물론 겨울에는  난방비가 장난이  아니게 소비되지요.  대부분  난방비가  아까워

 

큰 건축물에 방 하나 또는 거실만  온수난방을  틀고  내복을  든든히  입고  겨울을 보내는 실정입니다.  그렇다면,

 

온돌방의  크기가  어느  정도여야  적당할까요?  일반적인 기준으로 본다면 크다고 해봐야  5평, 두 부부가  주로 쓰는

 

방이라면  3평 정도 되겠고,  2평짜리가 포근하게  지내기에는 안성맞춤이라고 봅니다.  더군다나 주말이나 간혹 들르는

 

별장이라면  방 크기를  최소화 하는 것이 기본이죠.  딱 2~3평의  온돌방이  경제성이나  관리측면에서 좋습니다.

 

 

                                                                                   달 아 궁

 

옛 사람들은 달을 자신과 더불어 정감을 나눌 수 있는 벗으로 생각했습니다. 달과의 교감을 통하여 자신의 심정을

토로하기도 하고 달을 상대로 한을 호소하기도 했고, 달과 속삭이고 달의 도움으로 울분을 가라앉히기도 했습니다.

우리 민족이 즐겨 노래한 것은 대낮의 찬란한 태양이 아니라, 그것과 등진 밤의 달이었어요. 한국인들은 되바라진

것보다 은근한 것을... 직설보다 은유를... 번잡한 것보다 소박한 것을 즐겨했던 성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태양은

너무 눈부시기 때문에 은근함이 없고, 그 빛이 너무 밝고 강하기 때문에 그윽하고 소박한 맛이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들은 한낮의 밝은 태양보다 담담하고 고요한 정취를 머금은 달을 더 좋아하고 사랑합니다.

 

 

                                                                                항 아 리 아 궁

 

친구와 장과 술은 오래 묵을수록 좋다고 하잖아요. 집집마다 대를 물려서 먹는 장맛은 그 집안의 살림솜씨를 재는

기준이기도 했습니다. 우리의 대표적인 음식문화인 장과 더불어 발전한 것이 장독대와 옹기문화 입니다. 일반

서민들부터 종가집에 이르기까지 장, 젓갈, 술 등을 담는 생활용기로 사용해왔습니다. 통기성과 방부성이 뛰어나며

우리가 쓰는 그릇 중에서 가장 자연에 가까운 것이 바로 옹기 이지요. 옹기 항아리는 여느 도자기와 달리 거의 굽이

없습니다. 불필요한 치장을 하지 않기 때문인데... 예쁘장하게 생긴 것보다 후덕하고 천연스럽게 생긴 것을 좋아하는

것이 우리네 심성 아닙니까. 이것이 바로 소중한 우리의 멋이며, 소박한 문화이자 마음의 고향인 것 같습니다.

 

 

 

 

고래는 구들장 밑의 연기가 지나가는 통로를 말하는데요. 전통구들에선 주로 줄고래와 허튼(흩은)고래 방식이 많이

쓰입니다. 허튼고래는 구들장을 떠받치는 고임돌을 바둑판 모양처럼 쌓은 것인데... 고래길이 있는 것이 아니라,

고임돌의 틈 사이로 불길이 저가 알아서 자연스럽게 흘러가도록 한 것이죠. 우리가 하는 방식은 줄고래와 비슷한데

다른점은... 고래길을 일직선이 아닌, 꼬불꼬불 휘어지도록 만들어요. 강물이 굽이치면서 흘러가는 모습을 떠올리면

됩니다. 불도 이처럼 돌고도는 운동을 하게 되면 열에너지가 증폭이 되는 겁니다. 그럼, 고래길 모양을 보실까요?^^

 

 

 

 

 

 

 

 

 

고래길을 만들때... 미리 도면을 그려놓고 그걸 보고 하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현장마다 방의 크기나 모양, 아궁이

함실과 굴뚝의 위치가 모두 다르기 때문인데요. 하나도 같은데가 없기 때문에 고래길도 다 제각각 입니다. 그래서

현장에 도착하면 일단 방을 보고나서 전체적인 그림을 그리는 거지요. 그냥 척보면 압니다. 방바닥 위에 앉아 가끔씩

'지금 불이 이렇게 돌아서 여기를 지나면서 저만치 휘돌아쳐 나가는구나~'하는 상상을 하면 재밌어요. 궁둥짝이

아주 바짝 달궈져서 뱃속까지 뜨끈~뜨끈~하죠^^ 우리 어머니들은 생리통이 적었고 자궁암도 안 걸리고 살았습니다.

다리를 벌리고 아궁이 불을 때며 자궁을 데웠고, 뜨뜻한 온돌에서 지지고 살았기 때문이지요.

 

 

산촌벽난로 개발자 이화종 선생님

 

1948년 강원도 원주 출생이신 이화종 선생님은 서울대 공대를 다니다 적성이 맞지 않아 그만두시고 원주 치악산

마을로 낙향했습니다. 이곳에서 산양을 키우면서 야학을 꾸리시다가 병이 들어 움막에서 물만 마시고 병을 고치게

됩니다. 그것을 계기로 한때 요양원을 운영하셨으며, 영혼의 평안을 찾아 신학대에 들어가시기도 했습니다.


36세에 결혼해 얻은 늦둥이 아들이 뇌성마비로 태어나면서 또다시 인생이 바뀌었습니다. 아들의 병을 고치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니다 보니 자연요법에는 거의 전문가가 다 됐던 것입니다. 그렇게 십 수년전 영월 주천의 산골로

들어가 토담집을 짓고 정착하셨습니다.


흙집 연구를 시작한 것도 아들의 건강에 좋은 집을 짓겠다는 일념에서였고, 벽난로 온돌방을 고안하게 된 것도

순전히 아들 덕택이라고 말씀하십니다. 태어날 때 앉지도 못했던 아들은 지금은 대학에서 국문학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이화종 선생님은 현재 몸이 불편한 아들을 통학시키면서 부인과 함께 400여 평의 밭을 일구며

소박한 전원생활을 즐기고 계십니다.

 

 

 

벽난로 온돌방의 구조와 기능

 

아궁이

벽난로 아궁이는 거실내에 있으므로 외부 냉기와 직접 만나지 않아 아궁이 문을 틈없이

닫아두면 열기가 빨리 빠져나갈 수가 없으므로 방바닥이 생각보다 느리게 식는답니다.

 

 

 

함실

장작을 태우는 연소실로 가장 뜨거운 아랫목 자리입니다. 이 부분의 과도한 열기가

방바닥으로 바로 전달되지 않도록 시공시에 이 위에 약간 두껍게 흙을 덮어 줍니다.

 

 

 

외부산소유입관

실내공기가 유입되지 않고 외부의 신선한 공기를 흡입하므로 연소실에서

완전연소(마른장작)가 됩니다.

 

 

 

습기배출관

불은 뜨겁고 가벼운 성질이므로 위로 향하지만, 차갑고 무거운 성질의 습기는 바닥에

가라앉게 됩니다. 이 습기가 불기운을 죽이기 때문에 시공후나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다가

불을 피울때는 파이프의 덮개를 열어두어 습기를 배출시킵니다.

 

 

 

부넘기

불이 고래로 넘어가는 고개로 구멍을 통과하면서 불이 잘 빨려들게 하는 기능을 합니다.

 

 

부넘기와 이중고래 사이는 자연스럽게 개자리가 되며 열기의 확산과 균형이 잘 이루어지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고래

방바닥 밑의 연기가 지나가는 통로로서 돌고 도는 곡선형태가 열에너지를 증폭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높은 온도의 열기가 상승하여 2차고래의 구들장에 축열되고, 식은 열기는 아래로 처져

1차고래에서부터 고온의 열기를 받쳐 줍니다. 이것이 이중구들입니다.

 

 

 

개자리

고래밑바닥으로 흐르는 식은 열기가 냉각되어 개자리로 모이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고래속의 열기는 자연스럽게 그 속도가 조절됩니다.

 

 

고래길이 끝나는 곳인 연도 부분의 개자리는 연기의 역류를 막고, 연통 바로 밑에 깊이 파인 굴뚝개자리는 역시

연기의 역류를 방지하며, 연기를 타고 와 떨어지는 분진이나 목초액을 받아주는 역할도 합니다. 굴뚝개자리가

없거나 부실하면 연기를 빨아들이기도 어렵고, 기압에 따른 영향도 쉽게 받아 불이 잘 들지 않으며 방도 따숩지 않게 됩니다.

 

 

 

연통(굴뚝)

연통의 높이는 지붕보다 높게 수직으로 세웁니다. 의도적으로 불을 많이 피울 경우에는 과열되기 쉽고

목초액이 연통 밖으로 흘러 내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체로 열기운을 고래와 구들장에 축열하고 다 식은

연기가 흘러야 좋습니다만, 외기와 직접 닿는 부분이라 가급적 보온이 될 수 있도록 굴뚝을 마감하는 것이 좋습니다.

 

 

 

 

인테리어 마감후 온돌방

 

 

* 시골집 리모델링 *

 

 

* 귀 틀 집 *

 

 

* 황토벽돌집 *

 

 

 

* 목조주택 *

 

 

 

* 전원별장 *

출처 : [Daum우수카페]귀농사모
글쓴이 : 대조영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