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대 가뭄이 심했던 어느 날, 지방 순시에서 돌아 온
아버지(박정희 대통령)가 식사를 못 하셨다.
어머니가 ‘왜 식사를 안 하시느냐’고 묻자
(아버지는) 한참 천장을 바라보다.
‘지방의 아이들 얼굴엔 버짐이 피어 있고,
빡빡머리엔 기계충이 나있고,
부모 손은 못 먹어 퉁퉁 부어 있더라’ 면서 밖으로 나가셨고,
식구들은 아무도 저녁밥을 먹을 수 없었다” 고 회고하시면서
“아버지는 돌아가실 때까지 그 아이의 눈동자를
외면하지 못했을 것이다.
어떻게 일으켜 세운 대한민국인데 이렇게 무너지고 있느냐”며
"저는 국민께 큰 빚이 있다.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국민 여러분이 부모형제가 되어 줘서 오늘의 제가 있다.
이제 그 빚을 갚고 싶다”며
“가난 속에서 10명의 자녀를 맡아도
어떤 수를 써서도 굶기지 않고
학교도 다 보내는 어머니 심정으로 해 나가겠다.
간절한 이 마음을 받아주고 한나라당에 '
마지막 기회'를 달라”고 눈물로 호소했다.
그리고 4.15 총선.... 가장 정확하다는
출구조사에서조차 80석도 힘 들것 이라 던
한나라당이 예상의 150%를 뛰어넘는
121석을 건지면서 한나라당은 부활했다.
국민은 박근혜의 약속을 믿고 그 '마지막 기회'를 주었고,
박근혜 대표님은 당 대표를 하시면서
그 날의 약속을 잊지 않고 지켰다.
그 결과, 7% 대의 한나라당의 지지율은 50%를 넘기면서
오늘의 이명박 정부를 탄생시켰다.
아버지 박정희 대통령께서 서거하셨을 때도
근혜님은 대중 앞에서
눈물을 보인 적이 없다. 칼을 맞아 목숨이 경각에 달렸을 때도
눈물을 보인 적이 없었다. 적어도 개인적인 일로는
눈물을 보이는 분이 아니시다.
그 이후 기억나는 것은 딱 두 번 정도인가.
2007년 4월 10일. 고엽제전우회 모임.
노병老兵들이 하나, 둘....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치기 시작했다.
박근혜 대표님의 눈도 촉촉히 젖어 들어갔다.
베트남 전에 파병됐던 고엽제 피해자가
'나는 조국을 위해 몸을 바쳤는데,
조국은 내게 무엇을 해줬느냐'... 는
내용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조국은 내게 무엇을 해줬느냐'
이 한 마디가 당시 유력 대선주자였던
박근혜의 눈에 눈물을 흘리게 했던 것인가....
또 한번은 고 김선일씨 피살사건 때 빈소에서 만난
유가족이 박 전 대표를 붙들고
'대학원에 진학할 학비를 벌기 위해 사지로 갔다가 변을 당했다'고 울부짖을 때였다.
당시 야당 지도자가 무슨 힘이 있었는가.
유가족과 박근혜는 울었다.
고 김선일 씨가 머나 먼 외국에서 피살된 것에 대한
국가 정치 지도자로서의 눈물이었다.
박근혜를 울리는 것은 국가, 국민, 애국...'
이라는 주제 외에는 없다.
아버님이신 고 박정희 대통령이 서거하셨을 때,
부관이 "각하께서 서거하셨습니다."라는 보고를 했을 때조차
눈물을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당시 그녀의 대답은 "전방은 괜찮습니까"였다고 하니,
필자로서는 감사와 존경이라는 단어 외에
따로 떠오르는 단어가 없다.
그런 박근혜가 오늘은 우리의 눈시울을 젖게 했다.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이 대통령의
‘강도론(論)’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집 안에 한 사람이 마음이 변해서 강도로 돌변하면
그 땐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말한 뒤, “한나라당이 약속을 어기는 것으로
비춰져 국민들에게 면목이 없다”
고 하셨으니.... 이번에도 '국민'이라는 단어 앞에서였다.
지금의 한나라당이 약속을 어기는 것으로
비춰지는 것이 어찌하여 박근혜의 잘못인가.
그러나 그는 되려 “한나라당이 약속을 어기는
것으로 비춰져 국민들에게 면목이 없다”
고 하셨으니, 이명박 대통령의 거짓말과 위약을
바로잡지 못한 것과 자신의 잘못도 아닌
한나라당의 책임에 대하여 외로이
십자가를 지는 거인巨人의 모습이 보여
이번에는 국민인 내가 울고 있다.
어느 신학대학의 교수가 신학생들에게 하는
훈시를 들은 적이 있다.
"당신들은 목사가 될 사람들이다.
나는 당신들이 진정으로 이 사회를 위하여
울고, 버림받고 외로운 이들을 위하여
눈물을 흘릴 줄 아는 목사가 되기를 바란다.
눈물을 흘릴 줄 모르는 목사는 목사가 아니다.
그는 예수를 팔아 밥 먹고 사는,
교인 위에 군림하는 종교 사기꾼일 뿐이다."
이 말은 오래토록 필자의 가슴을 적셨다.
'국가, 국민, 애국...'이라는 주제를 두고
눈시울이 젖는 지도자, 자신의 잘못도 아니면서,
자신 또한 일개 평당원의 신분
일 뿐이면서 자신이 속한 정당이
국민에 대한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고
책임을 통감하는 거인巨人을 보고
이번에는 국민인 내가 울고 있다.
이런 분과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울면서도 행복하게 느껴지는 것은
비록 우리 시대에 거짓의 제왕이 대통령이
되어 있다 해도 그것은 거짓과 위약의
세계일 뿐, 그래서 비록 내가,
이 글을 읽는 당신이 울어야 한다 해도,
그래서 우리가 처절하게 피 토하며 울어야 한다 해도....
우리 시대에 이런 거인巨人이자 거목巨木이 존재한다는 것.
이 부분에 대해서는 분명 우리 후손들은
'우리들의 시대'를 부러워 할 것이다.
마치 이 시대의 우리가 역사적 거인巨人이 되신
박정희 대통령을 영원히 잊을 수 없는 것처럼...^^*